뭐 사실 이 영화를 추천할 필요가 있을까. 영화를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다들 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대학교 때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그 압도감이란, 정말 어마어마했다. 이 영화도 참 영화관에서 보면 좋은 영화인데 영화관에서 볼 수 없으므로 혹 보게 된다면 이어폰 혹은 좀 빠방한 사운드 장비를 동반하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고의 악역이 등장한 영화
참 이상하게도 악역이란 말 그대로 악역인데 매력있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을 사로잡는. 바로 이 조커가 그러했다. 비록 이 배우는 이 역할 이후 세상을 떠났지만 대대로 회자되고 회자될 최고의 조커를 남겼다. 이 영화에는 배트맨보다 조커가 먼저 등장한다. 어쩌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커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그로부터 시작되니까. 히어로물에 악역이란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악당이 없다면 영웅도 필요하지 않으니까. 마치 어둠이 있기에 빛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악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웅이 빛이 난다. 그렇기에 영화에 악당은 없을 수 없는 존재인데 이 영화에서 그 어둠이 너무나 멋지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 전체가 더 멋지게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연기를 보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조커를 한번쯤은 꼭 보기를 추천한다. 조커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한 영화니까.
멋이 뚝뚝 떨어지는 영웅
나는 스파이더맨을 참 좋아하긴 하지만 멋은 배트맨을 따를 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가지지 못한 것을 볼 때 느끼는 대리만족이랄까, 희열이 있지 않은가. 배트맨 아저씨는 부자다. 그래서 갖고 다니는 것이 다 빠방하다. 세상에. 배트맨이 여기서 타고 등장하는 차가 을마나 멋진지. 저런 차만 있다면 나도 영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 게다가 오토바이도 그냥 막 바퀴가 막 360도 돌아가고 난리다. 그리고 블랙. 입을 만한 옷이 없다면 블랙을 입어라. 블랙이란 얼마나 멋스러운 색인가. 그런데 배트맨은 올블랙이다. 차고 뭐고 다 블랙이다. 아주 멋이 뚝뚝 떨어지는데 목소리는 또 어찌 그리 걸걸하신지. 역시 남자는 저음이랄까. 제대로 된 악당 옆에 제대로 된 영웅이 서있으니 이건 뭐 어찌 볼 맛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본캐 자체가 멋진 사람이 맡았으니 멋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크리스찬 베일이라니. 이제 곧 본체가 바뀐 배트맨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그 또한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트와일라잇에 출연했지만 트와일라잇을 극혐했었다는 로버트 패틴슨이 이번 배트맨을 망치면 야동을 찍겠다고까지 선언했으니 한번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고민하게 하고 뒷통수를 치는 영화
이 영화는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좋다. 사실, 영웅과 악당이 나오는 영화는 좀 이야기 전개는 심플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악당이 벌이는 사건이 단순하지가 않다. 상당히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조커는 아무래도 머리가 좋은 것 같다. 멍청한 놈이라면 저렇게 치밀하게 나쁘지 못할텐데. 사이코 패스는 대체로 지능 지수가 높다던데 역시 맞는 것인가. 뭐 아무튼, 이 영화는 그다지 단순하지 않아서 보는 내내 몰입감이 높아진다. 팝콘을 보면서 먹기 보다는 밤에 팔짱을 끼고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 영화이다. 나라면, 이라는 고민을 수도 없이 하면서 말이다. 히어로물인데 생각도 하게 만드는 영화라니. 영화 팬으로서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요즘, 칠흑같은 밤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 다크나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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