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7 [스포 짱많음] 연말에 어울리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리뷰 제목에서 이미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이 영화가 조금 슬플 것이라는 것을. 사실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다지 명랑쾌활한 캐릭터가 아니다. 배트맨도 그러하긴 한데 그래도 배트맨은 돈이라도 많지. 원래 애초에 스파이더맨 캐릭터는 특수 요원인 부모님이 임무 때문에 스파이더맨을 삼촌의 손에 맡기고 임무 중에 모두 사망. 졸지에 고아가 된 스파이더맨은 삼촌 부부의 손에서 길러지지만 부모님과 다름 없는 삼촌마저 잃게 되어 그렇게 혼자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쓸쓸하고 외로운, 어른이라고 하기엔 아직 조금 어린 청년이다. 그런데 이러한 본래 설정에 비해 지금의 톰 홀랜드가 맡고 있는 스파이더맨은 꽤나 밝았다. 밝고 쾌활하고 재치있었다. 그런 스파이더맨이 본래의 모습에 조금 가까워지는 이야기가 바로 이번 '.. 2021. 12. 16. [스포 있음] 넷플릭스 영화 추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가을이라 그런가 날이 선선해져서 분명 기분이 좋아졌었는데 어딘가 가라앉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약간 일상이 지치고 매일 같은 기분이 들고. 그럴 때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이다. 세상 재미 없어 보이는 사람, 과연 속도 그러할까? 이 영화는 시작부터 참으로 평범한 한 남자를 보여준다. 이 남자가 바로 '월터'이다. 프로필에 쓸 것이 없는 남자, 월터. 최근 SNS를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니 사실 늘어났다고 하기보다는 다들 SNS를 한다. 나도 그런 의미에서 SNS를 가입했는데 올릴게 딱히 없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겁이 많았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은 지금 겁 때문에 아무 일 없이 보낸 지난 날들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은 가기가 너무나 어려.. 2021. 9. 26. [스포 있음]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 중에는 간혹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가 있다. 영상미 혹은 사운드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들이 그러한데 이 영화도 그런 영화 중 하나이다. 나는 운좋게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아, 정말 내가 바다에서 포류하는 기분이 들면서 정말 깜깜한 밤 중에 바다 위에 떠있는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 후에 TV에서 다시 이 영화를 보았는데 고래가 뛰어오르는 장면에서 고래가 돌고래 정도로 보이는 것을 보고 '아, 이건 영화관에서 봤어야 되는건데' 하고 개탄을 금치 못하였다. 마치 동화책을 읽는 것 같은 영화 이 영화는 뒤의 반전이 있기 전까지는 마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영화이다. 누군가가 겪은 일을 들려주는 구조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등장하는 것들이 소년과 동물들.. 2021. 9. 24. [스포 있음] 기생충 우리 나라를 이렇게까지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영화가 있을까. 칸에서 무려 황금종려상을 받은 한국 영화. 아주 셀 수 없이 나열할 수 없이 많은 상을 받은 영화이다. 제목은 들어봤는데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한번 보시라. 그런데 음.. 조금 막 행복, 상쾌 이런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미리 경고하는 바이다. 이제부터는 스포 포함이니 스포 주의. 전세계를 강타했다는 이유만으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 기생충. 영어로 패러사이트. 이 영화가 이렇게 유명해지지 않았더라면 난 기생충이 영어로 뭔지 몰랐을 것이다. 살면서 이 단어를 말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 근데 칸에서 패러사이트! 가 불리는 순간을 여러번 보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이 단어를 외우게 되었다. 아시아, 한국의 영화인데 다른 나라를 말 그대로 발라.. 2021. 9. 18. [스포 있음] 스파이더맨: 홈커밍 앤드류 가필드는 매우 매력적이었으며 스파이더맨 캐릭터에 매우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처음 시빌워에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으로 얼굴을 드러냈을 때 매우 실망했었다. 그는 '나의 스파이더맨'이 아니었으니까.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나는 그저 마블에 대한 의리로 이 영화를 보러 갔었다. 하지만 영화관을 나올 때, 톰 홀랜드는 '나의 스파이더맨'이 되어 있었다. 쉽게 변절한 나를 위한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스파이더맨의 작중 나이를 생각하면 83년생의 앤드류 가필드는 이제 무리일지도 모른다. 96년생. 이제 막 20살이 넘었음에도 아직 소년같이 앳된 얼굴의 그는 이 영화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웃프지만 누구보다 나은 히어로 항상 그래왔듯 이번에도 스파이더맨은 가난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 2021. 9. 6. [스포 있음]킹스맨: 골든 서클 사실 이전에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대한 리뷰를 쓴 것은 이 리뷰를 쓰기 위한 빌드업이었다. (그것이 너무 느껴질 만큼 성의 없는 리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는 별이 5개, 이 영화는 별이 4개이다. 그 이유를 찬찬히 말씀드려보고자 한다. 생전 처음 보는 순정 넘치는 첩보물 주인공 내가 이 영화를 구태여 리뷰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 영화의 '순정' 때문이었다. 나는 첩보물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007 시리즈나 본드 시리즈를 모두 챙겨 보았는데 거기 나온 남자들은 다 너무나 멋있었지만 결혼하고 싶은 남자들은 아니었다. 본드 시리즈의 경우는 '본드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번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켰고 그전 여성 캐릭터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마치 이 남자는 너무.. 2021. 9. 5. [스포 있음!!!]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리뷰 오늘 소개할 영화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다. 영화란 스토리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만약 스토리로만 구성된다면 그것은 책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우리가 책이 아닌 영화를 보는 이유는 '보는 즐거움' 때문이다. 만약 이 영화가 책으로 나왔다면 -물론 그 기발한 똘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영화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발한 똘끼와 때깔 좋은 영상과 센스 있는 음악. 이 셋의 찰떡 조합이 이 영화를 '딱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게 만들었다. 광고 마냥 때깔 좋은 영상미에 화룡점정을 찍은 센스 있는 음악! 이 영화를 보며 이 영화의 영상 편집 센스에 한번이라도 감탄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가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은 제외하고. 사실 진지한 시각으.. 2021. 9.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