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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스포 있음] 넷플릭스 영화 추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by Dora222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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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그런가 날이 선선해져서 분명 기분이 좋아졌었는데 어딘가 가라앉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약간 일상이 지치고 매일 같은 기분이 들고. 그럴 때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이다. 

 

세상 재미 없어 보이는 사람, 과연 속도 그러할까?

이 영화는 시작부터 참으로 평범한 한 남자를 보여준다. 이 남자가 바로 '월터'이다. 프로필에 쓸 것이 없는 남자, 월터. 최근 SNS를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니 사실 늘어났다고 하기보다는 다들 SNS를 한다. 나도 그런 의미에서 SNS를 가입했는데 올릴게 딱히 없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겁이 많았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은 지금 겁 때문에 아무 일 없이 보낸 지난 날들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은 가기가 너무나 어려우니까. 월터를 보고 있으면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머리 속으로는 혼자서 액션 영화 찍고 직장 상사에서 한방 먹이는 별 스팩타클한 일을 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여러분도 그리고 여러분 주변에도 이렇게 재미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런데 속까지 재미 없을까? 당신은 어떠한가? 삶이 재미가 없기로서니 당신의 머리 속도 재미가 없는가. 아마도 영화나 미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분명 체험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데 실제로 하지 못하니까 간접 체험을 하기 위해 영화나 미드를 보는 것일테니까. 내가 그러하듯이.

 

월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 또 이런 사람이 용감해지는 타이밍이 바로 책임감이다. 나는 이상하게도 팀플은 목숨 걸고 밤새서 하면서 내 시험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아서 항상 성적이 애매해지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이랑 팀플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민폐가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아주 밤을 새가면서 했는데 내 시험 공부는 그렇게 잘 되지 않았다. 월터가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도 비슷했다. 월터에게는 꼭 찾아야하는 사진이 있었다. 25번 필름. 아주 유명한 사진 작가가 찍은 삶의 정수. 인생 사진이라 하는 사진. 당연 잡지사에서도 이 사진을 표지로 쓰고 싶어 혈안이 되었다. 그런데 어찌 이 사진만 없었다. 월터에게 보낸 선물로 지갑과 필름이 있었는데 그것만 없었다. 월터는 사실 곧 짤릴 위기에 있었지만 그래도 책임감으로 인해 이 사진을 찾기 위해 아주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위 장면은 배우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촬영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사람, 바깥 체질이였다?

누구나 그러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하던 행동들을 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며 버리게 된다. 어른이 되면 천진난만함을 버려한다. 한국에서 누군가 어른에게 '넌 참 천진난만하구나'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칭찬이 아닐 것이다. 책임져야할 것들은 돌아보지 않고 본인의 기분만 생각한다는 뜻일테니까. 월터도 그러했던 것이다. 월터는 사실 엄청난 모험가에 장난꾸러기였는데 어른이 되면서 자신이 짊어져야할 무게에 그것들을 버리고 본인이 아닌 어른의 모습으로 살고자 매일매일 노력하고 본인의 원래 모습은 아예 잊은채 그저 가끔 상상으로만 만족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런 월터가 아주 긴, 그리고 험난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필름 한 장을 찾기 위해. 이 부분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진짜 어마어마하게 험난하다. 상어가 있는 바다 속에 들어가고 헬기에서 뛰어내리고. 화산에 쫓기고. 여기서 나오는 스케이트보드신은 진짜 무지무지 시원한 신이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히말라야니..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드디어 만난 사진 작가! 사진은 어디에?

여기서부터는 빅빅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혹시 영화를 보지 않고 이 리뷰를 읽으며 호옹 재밌겠는데 하셨던 분들은 그만 읽고 영화를 보고 나서 이 부분을 다시 읽어주심 좋겠다.

 

월터는 정말 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 사진 작가를 만났다. 그리고 당신이 말했던 삶의 정수인 25번 사진이 빠졌다고 말하자 그는 당신이 갖고 있다고 말한다. 바로 사진 작가가 월터에게 선물한 지갑 속에 들어있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어이가 없고 허망할 수 있지만 이 긴 여정이 의미가 없었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매일 상상을 하며 넋이 나가던 월터는 더이상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본인이 상상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어이없게도 월터는 이 지갑을 버렸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여러가지 상징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삶의 정수' 당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당신은 먼 길을 찾아 왔는데 사실 그것은 이미 당신에게 생일 선물로 주어져 있었다는 것. 한마디로 태어날 때부터 주어져있었다는 것. 그런데 월터는 자신의 손으로 그 지갑을 버렸다. 허탈하지만 그러나 무언가 허탈하지 않은 기분으로 돌아온 월터. 그의 손에 그가 버렸던 지갑을 쥐어줬다. 바로 월터의 엄마. 그 참 찡하지 않은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건네는 사람, 엄마. 월터는 엄마 덕에 사진을 찾아 잡지사에 넘겨주었고 상상으로만 하던 한방을 제대로 깔끔하고 멋지게 먹이고 회사를 쿨하게 나왔다. 그리고 그가 퇴직금을 정산하러 왔다가 발견한 잡지. 바로 그 삶의 정수라는 사진이 표지로 걸린 잡지. 그 표지에 걸린 사진은 바로 월터의 사진이였다. 

 

이 영화는 내가 말한 것 이외에도 러브라인도 있고 SNS 고객센터랑 계속 통화하는 신선한 진행 방식. 코로나 때문에 못 떠나는 당신에게 여행을 마구 뽐뿌시킬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으므로 한번쯤 시간있을 때 보기를 추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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