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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리뷰

[스포 없음] 미드 아니고 영드!! 셜록 시즌 1, 2, 3, 4!!!

by Dora222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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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라마라는 영상물을 접하기 전, 바야흐로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 나는 의외로 책을 좀 좋아하던 학생이었는데 그런 내가 가장 좋아했던 시리즈는 바로 '셜록 홈즈'였다. 내가 앞서 말했듯 난 천재들을 좀 좋아하는데 바로 내가 처음으로 반했던 천재가 '셜록'이었다. 아이가 보기에는 조금 잔인한 내용이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러한 사건들을 착착 해결해나가는 셜록에 반해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보이는 셜록이란 셜록은 다 읽었던 듯 하다. 그런 내가 어른이 되었는데 이걸 현대적인 감각을 섞어서 드라마가 나와버렸다? 안 볼 수가 없지. 게다가 이렇게 잘만들었다고? 안 좋아할 수가 없는 드라마였다.

당신은 반하게 될 것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당신은 남자를 볼 때 어떤 면을 주로 보는가. 물론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의외로 여성들이 많이 반하는 포인트는 '목소리'이다. 얼굴이 매우 잘생겼더라도 목소리가 가볍고 높을 경우 약간 매력이 반감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외모가 그리 절세 미남은 아닌데 목소리가 중후하고 멋지다? 하아.. 이게 이상하게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얼굴로 보이게 될 확률이 높다. 게다가 막 천재야, 그럼 뭐. 답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너무나도 기대한 드라마 셜록의 주인공 셜록. 사실 난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를 셜록 이전에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 등장했을 때 '흐응?' 했는데 그가 입을 열자마자 '어머나, 셜록이 환생했구나!'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 예민하면서도 교만하면서도 은근히 자기를 이뻐해주는 것을 즐기는 고양이같은 남성 천재를 저렇게나 잘 표현하는 배우라니. 그는 셜록 그 자체였다. 저 배우가 아니라면 이 드라마가 이렇게 흥행할 수 있었을까. 그만큼 셜록을 잘 표현한 이는 없었을 것이라 확신이 든다. 

이 드라마와 관련된 유명한 짤.

 

현대미와 고전미의 적절한 조화

이 드라마는 앞서 말했다시피 셜록을 적절히 현대화하였다. 그런데 이 적절한 현대화라는게 참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마음 속에 소중하게 품고 있는 셜록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러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현대가 묻어나는, 그러한 스토리와 배경. 인물의 복장과 영상의 분위기. 시나리와 작가팀과 미술팀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게다가 이 이야기는 한국에 사는 꼬맹이까지 읽을 정도로 전세계를 강타한 유명 소설인데, 한마디로 잔소리 대기 중인 시어머니가 전세계에 쫙 깔려있다는 뜻이다. 그런 아이템을 건드린 이들이 물론 보통 각오로 이것을 선택하진 않았겠지만 이들은 참으로 맏며느리감이었다. 어디 잘했나 보자 하고 눈에 불을 켜고 보더라도 반할 수 밖에 없는 것을 가지고 나왔다. 어떻게 이 이야기를 이렇게 현대적으로 풀었을까. 보는 내내 감탄이 나오고 화면은 또 어쩜 그리 옛 영국스러우면서도 요즘의 영국스러운지. 정말 영국 그 자체의 드라마이다. 하아. 정말 보다보면 런던에 가고싶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이다.

부디 더 만들어주기를

이 드라마는 현재 시즌4로 종영되어 있으며 시즌별 에피소드는 고작 3개이다. 총 12개. 미드로 치면 1시즌 정도 되는 갯수이다. 아, 영드님들은 걸작을 만드느라 많이는 못 만드는 것일까. 정말 너무나 소중한 12개의 에피소드. 하나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하고 아름답고 너무나 좋지만, 조금 더 있어줄 수는 없는 것일까. 이제는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타이틀까지 달아버린 베네딕트 컴버배치씨가 너무 바빠서 찍을 수 없는 것일까. 부디 더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서 이 코로나 사태가 종결되어 런던에도 가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아, 말 나온 김에 한번 더 보러가야겠다. 이 걸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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