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빛나는 외모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살다가 한번쯤 아마도 특히 이성에 관심이 많아지는 사춘기 시절에! 혹은 대학교 막 입학했을 때! 상당히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뭐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랬다. 참 예뻐지고 싶었드랬다. 뭐 지금도 예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만은. 하지만 지금은 썩 미인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아직 그러한 생각을 갖지 못했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다. 바로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이다.
당신의 자존감을 지켜줄 드라마!
음.. 솔직히 아주 냉정하게 말해서 약간, 몰입이 안 될 수도 있다. '에이, 저건 드라마니까. 현실에는 저런 일이 없을거야.' 라고. 지금 포스터에 오른쪽에 일기장을 소중히 껴안고 검은 가죽 자켓을 입고 있는 저 친구가 바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저 아이는 외모 때문에 상당히 낮은 자존감을 소유하고 있다. 물론 외모 이외에도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절대적인 부분은 외모이다. 이 드라마에서 이 아이가 어떻게 자존감을 회복하는지,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당신이 '에이, 저건 드라마니까 그렇지. 어떻게 저런 뚱뚱한 몸으로 인기를 가질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저 친구가 정말 막 학교 퀸카가 된다 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몇명의 친구가 생긴다는 것인데 과연 말이 안되는 것일까. (이건 스포가 아니다. 친구가 없다 생긴다! 이런 내용이 아니니까 스포 당했다 생각치 마시길) 왜 우리가 이 드라마를 보다가 이게 그럴 수 있겠다 싶냐면은, 당신도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저 친구와 친구하고 싶을테니까. 저 친구는 분명 매력이 있고 좋은 아이이다. 친구하고 싶을 만큼. 그렇다고 해서 성격이 막 완벽하냐? 그런 건 아니고. 당신은 완벽한 사람하고만 친구를 하는가? 우리가 그런 식으로 친구를 만드는건 아니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납득이 될거다. 저 친구가 매력이 존재하는 것 만큼 나에게도 매력이 존재하고 나를 매력적으로 보는 이는 이 세상에 존재할 것이라는 납득이.
친구란 기쁨만 주는 존재는 아니다
흠. 이게 약간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같이 들릴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아마 남자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아까 말한 주인공의 절친은 바로 위 사진의 이쁜 친구이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예뻐서 인기가 많은 저 친구가 이 친구의 절친이다. 나에게도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라는 것이 참 묘한 것이 좋은데 가끔 그 좋은 점 때문에 내가 작아보이는 순간도 있다. 아 저 친구는 이게 진짜 장점이야, 이게 정말 멋져 라고 생각하다가 아, 나는...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도 아주 가끔 있다. 그런데 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이제 삐뚤어져가지고 '아 쟤는 멋지고 난 쓰레기야.' 라던가 '아, 쟤를 부숴버려서 망가뜨려야겠어.' 이렇게 가면 못난건데 '아, 저 친구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구나.' 하고 배울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 빛난다면 그 빛남은 절대 공짜가 아니다. '아니던데~ 그냥 타고난 애들도 있던데' 타고났어도 추후 갈고 닦느냐 아니냐가 꽤나 영향이 크다. 이러한 예로 들기는 좀 죄송하지만, 황정민님이나 성동일님 과거 사진을 한번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외모는 참으로 꽃미남스러웠다. 그들이 술톤을 지니기 전까지는. 외모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외모라는 것이 관리를 하지 않으면 망가질 수 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당신이 보기에 예쁜 그녀들은 엄청 배고프고 엄청 먹고 싶지만 밤에 먹지 않고 엄청 일어나기 싫지만 몸을 일으켜 운동을 하러 간다. 공부를 잘하는 당신의 친구는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고 미드를 보고 싶은 마음을 접고 공부를 하러 갔을 것이다. 물론 타고난 것이 버프를 주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인생이라는게 살아보면 그렇다. 이 친구도 저 친구에게 해가 되는 존재만은 아니다. 기쁨도 고민도 함께 주며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이 친구 아니겠는가.
긴 설명이 필요없다. 저 짤 하나로 당신은 이 드라마를 보게 된다.
내가 사실 이 드라마에 입문한 것은 앞서 언급한 주절주절 긴 이유들이 아니라 이 사람 하나였다. 이 짤을 보고 안 넘어갈 수 있겠는가. 긴 말 하지 않겠다. 이 드라마에서 저 자가 바로 남주이다. 저 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장면들이 수도 없이 등장할 예정이다. 당신의 심장이 뛴 지 오래된 것 같은가. 소녀같은 비명을 질러본지 오래되었는가. 그럼 이 드라마를 시작해보시라. 뭐.. 시즌 2나 3는 내가 장담할 수 없다만은 시즌1에서 분명 당신은 비명을 한번쯤은 지를 것이다. 하아.. 쓰다보니 다시 보고싶네. 그럼 나는 이만 다시 보러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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