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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리뷰

[스포 있음] 왓챠 미드 리뷰!! 왕좌의 게임

by Dora222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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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 사실 이 미드는 말을 할라치믄 한도 끝도 없이 할 수 있는 미드이다. 본 사람들끼리 모이면 뭐 하룻밤 정도는 가뿐하게 넘기지 않을까? 그냥 막 대놓고 야하고 대놓고 막 근친상간하고 동성애하고 아주 난리가 났는데도 인기가 전세계를 강타했던 미드, 왕좌의 게임이다.

 

아주 매운 맛의 단군 신화 같은 미국 설화

이 드라마가 워낙에 유명했던 드라마였던지라 미드광인 내 입장에서 아니볼 수 없어서 시도했다가 아주 시작부터 막 머리가 잘리고 난리가 나기에 '어우.. 이거 너무 매운데?' 하고 바로 뒷걸음질 쳤다가 여러 리뷰를 보고 아무래도 봐야겠다 싶어서 눈 질끔 감고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거 뭐.. 역시 유명한 맛집은 다 이유가 있다. 아무리 매운 맛이라도 계속 먹게 되는 (아니다, 매운 맛이라 계속 먹는걸까?) 아주 중독성이 어마어마한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현대 배경이 아닌 판타지 드라마이다. 그래서 마치 동화책을 보는 느낌이 나는데 잔혹 동화라고 아는가? 그것의 좀 더 적나라하고 야한 버전이다. 첫화부터 근친상간이 나오니까. 참 외국이란 어마어마하구나 싶었다. 게다가 옷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샤워하러 들어가는 사람처럼 홀딱 벗고 나오는 이 자연스러움을 놀라는 내가 더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아서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주인공이 따로 없는 드라마

이 드라마가 처음에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누가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드라마를 보면 확실히 주인공이 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안심을 하고 있다. 저 사람은 주인공이니까 안 죽을꺼야. 어떻게든 넘기겠지. 그런데 이 드라마는 '오, 쟤가 주인공이구나?'하고 보고 있으면 갑자기 목이 날라간다. 하.. 정말 다시 생각해도 헛웃음이 나오는 부분이다. 이 드라마는 그래서 모두가 주인공이였다. 등장 인물들이 모두 각자 이야기가 살아 있고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도 너무 강렬하다. 그래서 사람마다 자신의 원픽을 고를 수 있는 왕좌 101같은 드라마였다. 제목에서 이미 예상했겠지만 이 드라마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7국가의 이야기인데 왕좌에 앉을 만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시작부터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보면 된다. 모든 캐릭터가 거의 벌거숭이에서 시작하여 점점 왕좌에 앉을만한 인물로 성장해나간다. 이런 이야기가 사람의 머리 속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좋아했던 몇몇 인물들의 이야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겠다.

 

아리아 스타크

스타크 가문의 막내딸. 이 드라마 배경상 여자라면 시집을 잘 가기 위해 그저 바느질을 배우고 예쁘게 자신을 꾸미는 것이 답인데 아리아는 그렇지 않다. 남동생보다 활을 잘 쏘며 검술을 배우는 것도 좋아한다. 예쁘게 입고 바느질 하는 것은 매우 질색하며 소질이 없다. 아무래도 첫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아이이기에 이 아이가 왕좌에 앉는 것은 아닐까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나도 이 아이가 주인공은 아닐까 생각했으니까. 이 아이는 그만큼 매력이 있다. 이 드라마가 시즌이 긴 만큼 이 아이도 시즌과 함께 성장하는데 어릴 때의 저 똘망똘망한 모습을 유지한채 단단한 아이로 잘 성장하니 보는 재미가 상당한 아이이다. 물론 단단함을 위해 연단의 시간도 존재해서 보는 이의 마음이 아프지만.

 

대너리스

aka 용엄마. 이 여자분은 좀 재능캐? 인데 이 가문은 대대로 용을 다루는 집안으로 그 힘을 이용해서 전 왕국을 제패하던 가문이였는데 용들이 사라지면서 망한 집안이다. 게다가 집안의 대를 잇는다는 큰 아들이 상당히 비리비리하고 능력도 없고 얍삽한 놈이라 가문이 아주 사라질뻔한 위기에 처했는데 이 용엄마께서 불구덩이에서 용을 부화시키며 가문도 함께 부화시켰다. 이 여성분은 집안이 쫄딱 망하여 다른 유목민에게 팔려가는 인생까지 갔다가 다시 나라를 세워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물로 그걸 지켜보는 것도 아주 꿀잼이다. 그런데 이 분이 매우 정의로와서 보는 내내 이 분이 왕이 되어야한다 생각이 들었지만 권력이 사람을 바꾸는 것일까. 살짝 판단이 흐려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좀 마음이 아팠었다.

브랜 스타크

이 세상 똘망똘망하게 생긴 남자 아이는 스타크 집안의 차남인데 진짜 저렇게 이쁘게 생긴 아이가 이제 후반부 가면 급 성장하면서 갑자기 웬 어른이 되는 서양인의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볼 수 있는 아이이다. 이 아이는 초반에 근친 상간을 목격하게 된 탓에 성에서 떨어지면서 다리를 못 쓰게 되는 불상사를 겪는다. 정말 용사가 되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꿈은 진작 무너져버리게 된다. 그런데 이 아이는 이렇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아주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인물이 된다. 세상 말도 안되게. 역시? 사람이 죽으란 법이 없다. 

 

이 외에도 정말 사랑스럽고 멋지고 매력있는 인물이 천지다. 당신의 베스트를 찾는 것도 이 드라마를 보는 묘미라 할 수 있겠다. 나도 난장이씨도 진짜 좋아하고 아리아의 언니인 산사도 처음에는 좀 밥맛인데 갈 수록 역시 언니는 언니다 싶은 기분이 드는 아이이다. 재밌는 썰 중 하나는 이 드라마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소설에서 산사의 별명은 '작은 새'인데 산사가 후에 급성장하면서 작은 새라고 하기에는 키와 체구가 너무 커져서 뭔가 미묘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쓰고 있자니 다 다시 보고싶다.

 

그런데 끝이? 조금?

이 드라마의 마지막 시즌을 정말 수많은 팬이 전세계에서 애타게 기다렸다. 그런데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하긴 해야되는게 맞긴 한데 살짝 용두사미... ? 끝이 상당히 아쉬웠다. 뭐랄까 약간 스카이 캐슬 느낌이랄까. 스카이 캐슬도 막 매운 맛이다가 갑자기 마지막 화에 무슨 세상 진라면 순한 맛이라 당황스러웠는데 여기도 약간 몰아치고 난리가 나더니만 갑자기 뭔가 조금 정상적인 느낌이 되면서 살짝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지금이라도 마지막 시즌 누가 막 스케일 어마어마하게 다시 만들어주면 안되겠니?

 

아무튼 보다보면 이 코로나 시국에 집에서 하루, 잘하면 이틀쯤 너끈하게 보낼 수 있다. 강력 추천! 성인이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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