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요즘 대세는 '여성'일까. 여성 두 명이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또 다른 미드 '데드 투 미'이다. 제목을 직역하자면 '넌 나한테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어.' 이런 뜻인데 사실 예고편에서도 이미 나오듯 주인공 '젠'의 남편은 이미 뺑소니로 죽었다. 그럼 누가 도대체 그녀에게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을까.
과연 누가 미친 여자일까
예고편만 보더라도 주인공 '젠'은 이 구역의 미친X이다. 남편의 죽음을 위로하고자 들린 이웃에게 독설을 퍼붓고 문전 박대하는. 남편을 뺑소니로 잃은 것 때문에 과속하는 차만 보면 골프채로 가서 부숴버리고 싶은 욕망이 드는(물론 실제로 부수기도 한다) 건드리면 안되는 이 구역의 미친X이다. 근데 여러분 혹시 이 무도짤을 아는가.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바보같은 분장과 표정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셀카를 찍는 가운데 그 뒤에 가만히 무표정으로 서 있는 유재석씨.
이 짤을 보고 다들 진짜 어마무시한 바보는 유재석씨 같다는 댓글이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냈었다. 대놓고 미친X같은 사람은 사실 그다지 미친X가 아닌 경우가 많다. 앞뒤가 똑같으면 사람이 그다지 복잡할 것이 없다. 그런데 무언가 묘하게 아주 미묘하게 이상하다? 그것만큼 쎄한 것이 없다. 주디가 참 그러하다. 참 묘하다. 분명 친절하고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에 남도 잘 챙기는 것 같은데 뭔가 묘한 것이 예고편만 봐도 느껴진다. 이 드라마는 진짜 미친X를 찾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것을 보는 묘미도 있다. 거참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다 참 이상하게 정이 가는 것은 나도 미친X라서일까.
둘의 MBTI가 궁금하다
참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여성이 나오다보니 참 보는 재미가 있다. 다들 부부끼리도 그러하다는 것을 느끼겠지만 자석이 N극 S극이 서로 당기듯 이상하게 반대인 것이 참 안 맞는데도 당기기 마련이다. 이 둘도 그렇게 자석처럼 서로에게 끌려 아주 삽시간에 가까워진다. 정말 이 둘의 MBTI는 무엇일까. 나는 사실 개인적으로 젠에 더 가까운 사람인데 간질간질 러블리 닭살스러운 것이 안 맞는 사람이다. 그런데 또 그런 사람이 싫지는 않다. 그렇다면 젠은 나처럼 ENTP려나. 진짜 직설적으로 말해서 지랄맞은 두 여성을 보다보면 둘의 MBTI가 참 궁금해지는 바이다. 혹시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길.
문제를 대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드라마
스포가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겠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여러가지 문제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 두 사람은 성격이 매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방식도 너무나 다르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과 싸우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이러한 부분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나라면 이렇게 해결했을텐데 저 사람은 이것을 해결이라고 가지고 온 것인가. 그런데 사실 저 사람은 이것을 해결이라고 가지고 온 것이 맞다. 왜냐하면 저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이니까. 나는 너무나 T라서 내 슬픔에 공감을 해주는 F가 이해가 가지 않지만 F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등을 토닥이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니까. 이 드라마를 보면 사람이 얼마나 다른지 느낄 수 있다. 분명 당신은 주디 혹은 젠 둘 중 한 사람과 조금이나마 가까울 것이다. 그럼 당신과 닮지 않은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이 그래도 나름 당신을 위해 하는 행동임을 이 드라마를 보며 조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함께 하는 지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 보시다시피 이 드라마는 두 여성이 주인공이라 연인 관계는 아닌데 어떻게 연인 관계를 배우라고 하는거냐고 말할 지 모르겠지만 결혼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결혼은 연인이 아니고 사람 대 사람. 우정이라는 견고한 바탕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에이, 가족끼리는 연애하는거 아니니까. 다들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리라 본다. 그러므로 이 드라마는 우정 혹은 사랑에 대해 고민이 있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스릴러 안 좋아하면... 좀 ... 무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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