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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리뷰

[스포 없음] 왓챠 미드 추천 '뉴스룸'

by Dora222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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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목을 보면 손석희님이 생각 나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뉴스를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난 사실 뉴스를 그다지 매일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지만은 근데 이건 참 재밌었다. 뉴스를 즐겨보지않는 사람도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 뉴스룸이다.


방송국을 엿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

무언가를 보는 것과 그것을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은 다르다. 나는 후자를 좀 흥미로워하는 편인데 왜냐하면 결과물만 가지고 과정을 추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사탕도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사탕 반죽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우리는 사탕 하나만 보고는 짐작하지 못한다. 뉴스는 대체로 딱딱하고 정보 전달만 하는 것 같은 느낌에 뭔가 다양한 화면 효과라던지 알록달록 자막같은 것들이 없어서일까 심플하게 만들어진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사실 실시간으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전달하는 방송을 만든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뉴스는 단순히 사실만 전달하는 방송이 아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 더 느끼겠지만 어떠한 멘트로 어떠한 방향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담길 수 있다. 아무튼, 이 드라마는 뉴스를 만드는 과정을 주로 담고 있다. 앵커가 한 때 꿈이었던 나로서는 상당히 흥미로웠기에 혹 방송국에서 일해보고싶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내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바로 위 장면 때문이다. 이 장면은 한 때 SNS에 상당히 많이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 화면을 보고 '아, 이 장면이 이 드라마에서 나왔구나!' 하는 사람과 '뭔 재수 없는 질문이지? 그래서 뭐라고 답했나' 라는 사람 둘로 나뉠 것이다. 후자라면 이 드라마를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그리 재수 없는 대답은 아니다. 이 질문에 답하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스스로 변화의 발걸음을 처음으로 내딛는 장면이다.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불편러들이 많은 세상에 자신의 인기를 위해서 불편러들이 싫어할만한 발언을 자제하다 소신 발언을 하기 시작했달까. 사람은 본인의 모습 있는 그대로 보여줄 때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이 드라마에는 주인공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이 나온다. 살짝 빤하다는 의견과 인물들이 모두 평면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서 뭐 약간 가벼이? 즐거이? 볼 수 있다. 이런 드라마에서까지 꼬고 막 인물의 심오한 내면을 다룰 필요는 없으니까.


남의 회사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

이 드라마에는 다양한 부서의 협조와 견제. 직원들 사이에서도 느껴지는 경쟁심. 과한 열쩡열쩡열쩡. 회사 내 연애 감정의 발생 등 회사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존재한다. 이게 회사라는게 속해있으면 상당히 스트레스인데 남의 이야기로 듣고 있자면 참 재미있다. 이 드라마가 그러하다. 마치 친구내 회사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흥미 진진하다. 그리고 어떤 캐릭터를 보면 떠오르는 예전 직장 동료들도 있다. '그래 회사 다니다보면 저런 친구 있지' '꼭 저러다 사고치는데'하며 나의 예전 회사 생활을 떠올리며 아는 척 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그래도 이 드라마를 보며 기분이 나쁘지않을 수 있는 이유는 상사부터 신입까지 모두 일단 순수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보기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드라마, 뉴스룸을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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