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드 리뷰

[스포 없음] 왓챠 영드 추천 '화이트 채플'

by Dora222 2021. 11. 8.
728x90

오랜만에 돌아온 영드 추천. 나는 기본적으로 추리 장르를 좋아한다. 스릴러를 좋아하고.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는 상당히 취향 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현대 장르의 스릴러인데 오래된 연쇄 살인마를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뭐 종합 선물 세트 같은거 아니겠나?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화이트 채플'이다.

 

이상하게도 러블리한 캐릭터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은 이상하게도 뭔가 러블리하다. 완벽하지 않아서일까? 경험은 많으나 열려있는 사고가 조금 부족한 선임과 신참인데 상사인데 똑똑한 주인공에 과거 연쇄 살인마들을 줄줄 꽤고 있는 덕후 캐릭터 확실한 인물까지. 다들 보고 있으면 감탄을 자아내게 되기 보다는 참 귀엽다?는 느낌으로 바라보게 되는 느낌이 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어두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이 심각하게 어두운 인물들이 아니라서 그래도 보는 내내 너무 다운되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이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는 인간미 일지도 모른다. 형사들뿐만 아니라 범인들도 어딘가 모르게 있을 법한 인물처럼 느껴진다. 그들이 무언가 세상에 절대 없을 것 같은 특별한 인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뭔가 지나가다가 봤을 법한 인상을 가진 인물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선의 편도 악의 편도 보통 인간과 그다지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닐까?

 

똑똑한 신참 상사를 만난 경력 많은 아저씨의 피곤함

 

사람이 러블리하다고 했지 드라마가 러블리하다고 하진 않았음

이 드라마는 잔인한 장면이 꽤나 적나라하게 나온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검색했을 때 별로 많은 사진 자료가 나오지 않는 듯 하다. 인터넷에 돌아다닐 만하지 않은 장면들이 꽤나 많으니까.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볼 의지가 생긴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각오가 필요하다. 상당히 적나라하고 잔인하고 끔찍하니까. 만약 이런 장면을 보고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신참처럼 구역질이 올라는 분이라면 이 드라마는 감히 추천드릴 수가 없다. 그런데 만약 이런 것을 보는 것에 그다지 타격이 없는 분이라면 이 드라마를 자연스레 추천하고 싶다. 평소에도 고어물을 좀 즐기는(?) 편이라면 더욱 강력 추천할 수 있을 만큼 잔인한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드라마의 범인들은 대체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유명세를 유지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연쇄 살인마들을 모방하여 범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혹 이런 추리물 등에 관심이 많아 같은 맥락으로 연쇄 살인마들에 대해서도 조금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이 드라마가 더 흥미로울 수 있다. 어렴풋이 얘기만 들었던 연쇄 살인마들의 범행 수법이나 특징에 대해 여기 계신 오타쿠 같은 분께서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때문이다.

 

이런 장면은 정말 세발의 피랄까

내가 형사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사실 이런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냐하면 잔인한 사건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안 좋아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런데 나는 흠, 글쎄 내가 이상한걸까. 이렇게 잔인하고 나쁜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사람들을 잡아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나는 오히려 안심이 되고 약간 쾌감도 있다. 저렇게 나빠도 결국 잡힌다. 아무리 머리를 써도 결국 잡힌다. 사실 세상에는 저런 비슷한 나쁜 짓을 하고도 잡히지 않은 미제 사건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드라마는 대체로 다 잡히니까. 오히려 그것이 더 마음을 놓이게 하는 기분이 든다. 아무튼, 형사 드라마를 좋아하고 잔인한 것도 잘 보는 편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영국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드라마, 화이트 채플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