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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리뷰

[스포 없음] 미드 아니고 한드 ! 넷플릭스 '시그널'

by Dora222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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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한드 추천을 가지고 왔다. 김은희 작가님. 아주 으마으마하신 분이시다. 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던 첫 한국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참 재밌는 것이 뭔가 판타지적? 비현실적인 요소가 전체적으로 흐르고 있음에도 상당히 현실적인 드라마. 이게 참 신기하다. 상당히 현실적인데 사실 핵심 요소는 판타지적 요소니까. 그것이 참 묘하게 매력적인.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 시그널이다.

 

슬픈 현실 속에서 희망을 담아내는 드라마

내가 종종 얘기하는 내가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 바로 순수함을 담고 있기 때문.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만화와 비슷하다. 상당히 현실적인 것 같지만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이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순수하니까. 그래서 이 드라마에 나오는 잔혹한 사건들을 보면서도 마음은 따뜻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 범죄들과 싸우는 모든 이들이 순수했기 때문에. 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가수가 되고 뜨고 나면 그 순수함이 이제 더이상 묻어나지 않지만 오디션을 보는 그 현장에서는 왠만하면 사람들이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그러하다. 꽤나 고일만큼 고였다고 느껴지는 사람들마저 순수함을 잃지 않고 가지고 있다. 그게 아마도 김은희 작가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옳은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 펜트 하우스 같은 드라마가 재밌긴 하지만 그런 드라마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마음이 따뜻해지지는 않는다. 그런 드라마는 약간 야밤에 시켜 먹는 치킨 같은 거니까. 맛있고 자극적이라 또 먹고 싶고 중독 되긴하지만 몸에 좋지는 않다. 이 드라마는 오랜만에 집에 갔는데 엄마가 끓여준 된장 찌개 같은 드라마다. 나는 된장 찌개를 좋아한다. 그래서 김은희 작가님도 참 좋아한다. 순수한 사람. 돈을 떼로 벌어도 글 쓰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 그래서 신난 장항준 아자씨. 아무튼. 이 드라마는 잔혹하지만 가끔 이 드라마가 현실이었으면 좋겠다고 느낀다. 아니, 사실 이 드라마가 어느 정도 현실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가 모를 뿐 어딘가에 이런 영웅들이 있을거라고.

 

순수함을 담아내는 순수한 배우들

김혜수님은 내 이상형이다. 아, 참고로 내 블로그 글을 본 다른 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나는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는 여성이다. 그냥 뭐랄까 어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여성이랄까. 사실 외모를 빼고 이야기할 수가 없는데 아주 으마으마한 몸매에 으마으마한 미모에 그런데 취미가 독서? 이게 말이 될까. 막 해외에 봉사를 하러 다니고. 내가 저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온갖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에만 주목했을 것 같은데 김혜수님은 진정한 가치에만 주목한다. 다 가져서 있는 여유일까. 아무튼. 정말 사기캐. 정말 완벽한 분이시다. 이 분이 이 역할을 맡은 것이 정말 찰떡이라고 생각한다. 김혜수님 연기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랄까. 상대로 나오는 이제훈 배우님도 정말 뭐, 일단 눈망울부터 상당히 순수하시기 때문에 역할에 아주 찰떡이고. 의외로 조진웅 배우님이 연기를 잘해주셨는데 워낙 연기력이야 유명한 분이긴 하셨지만 내가 기억하는 모습들이 대부분 악역이라 이런 순수한 역할에 어울릴까 했는데 의외로 아주 잘 어울려서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지만 역할은 그다지 마음에 안드셨다고 인터뷰를 했었던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착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인터뷰는 재밌게 본 시청자들에게 꽤나 충격적이었었다. 어쨌거나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이 분이 그 캐릭터에 완전 빠져계시므로 안심하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한국스러우면서 세계적인 드라마

이 드라마는 뭔가 느낌이 정말 한국적이다. 범죄 수사물의 원산지(?)가 미국 아닐까싶은데 미국이 아주 수사물이 CSI고 NCIS고 뭐 온갖 수사기관별로 수사물 드라마가 나오지 않는가.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런 드라마를 베낀 느낌이 전혀 아니라 아주 오리지날 본토박이 한국 드라마의 느낌이 가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서 일본에서도 리메이크되고 프랑스에서도 판권을 사갔다고 들었던 것 같다. 김은희 작가님을 처음으로 돈방석에 앉게 만든 드라마가 아닐까 싶은데, 나도 언젠가 이런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지만 나는 현생에 치여 살고 있기 때문에. 일단 내일 아이 어린이 집부터 잘 보내보고 생각해봐야겠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추운밤에 더욱 어울리는 드라마이므로 요즘 날씨에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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