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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리뷰

[스포 없음] 왓챠 드라마 추천 '하우스'

by Dora222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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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재를 좋아한다고 얘기 했던가. 아마 10번 이상은 했던 것 같다.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도 역시나 천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나는 실제로는 까칠한 사람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작중에서는 까칠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영드 셜록의 셜록도 그러하고 하우스의 하우스도 그러하다. 까칠한데 뭔가 매력있는. 이런 역할은 참 배역을 잘 줘야 하는 것 같다. 까칠한데 천재고 매력까지 있으라믄 쉽지는 않으니까. 그걸 해내는 사람이 여기 하나 있으니 바로 닥터 하우스다.

 

추리 드라마 같은 의학 드라마

이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긴 의학 드라마인데 뭔가 약간 추리 드라마에 가까운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수술 장면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고 게다가 이 주인공이 보통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이 맡고 있는 부서는 바로 진단의학과인데 환자가 무슨 병인지 알 수 없을 때 이들에게 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과 병의 진행 상황을 보고 환자의 병명을 유추해야 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인 것이다. 그래서 일반 의학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보다는 칠판 앞에서 회의를 하는 장면을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뭐랄까, 추리 드라마를 보는 재미랄까. 무언가를 맞추고 희열을 느끼는 재미를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거기다가 플러스, 의학 드라마가 주는 감동 또한 가지고 있는 드라마이다. 나는 사실 의학 드라마도 좀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깊은 교훈과 감동이 없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어떠한 고민이라도 생사의 문제 앞에서는 작아진다. 아무리 미워하는 사이라도 생사의 문제 앞에서는 결국 화해를 하게 되기가 쉽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아무튼 인생을 놓고 중요한 고민과 생각을 하는 경험을 실제 내가 아프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것이 의학 드라마이기 때문에 난 의학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의학 드라마 중에서도 조금 색다른 묘미를 가졌기에 더욱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복잡 미묘한 주인공, 하우스

뭐, 제목부터 하우스 인지라 (여기서 하우스는 집이 아니고 주인공의 이름이다. 어떻게 집이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단다) 주인공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드라마이다. 어떻게 보면 이 주인공의 서사가 다 인 것 같기도 한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 하우스는 참으로 복잡한 캐릭터이다. 정말 밉다가도 좋다가도 이해가 되다가도 이해가 안되는 그런 인물이다. 이 복잡 미묘함이 바로 하우스의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 처음에는 단순히 세상 까칠한, 똑똑해서 잘난 척만 엄청 해대는 인물이라고 느껴지게 되는데 다리를 전다. 근데 이 인물이 워낙 거만하고 까칠해서 이 인물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주 잊게 된다. 하지만 그건 하우스의 계략일 뿐 사실 이 인물은 어쨌거나 다리를 저는 불편함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드라마 속에는 그가 왜 다리를 절게 되었는지 그 사실이 이 인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등등 꽤나 이 인물에 대한 서사가 자세히 등장한다. 여러 명과의 연애 경험과 한 사람과의 긴 연애 경험. 어떤 것이 인간을 이해하는 것에 더 도움이 될까.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전자는 아마 어떠한 타입이 나와 맞는 지 알기에는 훨씬 유리할 수 있지만 후자는 한 사람 자체를 심도 깊게 이해하게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하우스라는 이 드라마는 당신에게 하우스라는 복잡한 인물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이것이 나는 인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나와 비슷한 입장에 처한 주변 인물들

하우스의 주변에는 여러 인물들이 존재한다. 동료, 연인, 친구 등. 이들 나름대로 하우스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혹은 미워하는 각자의 입장에 처하게 된다. 당신도 아마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그를 좋아하다가도 밉다가도 할 것이다. 그런 당신의 마음을 이해해 줄 사람들이 바로 저 주변 인물들이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사실 하우스도 하우스지만 주변 인물들에게 오히려 더 몰입이 될 때가 있다. 왜냐하면 하우스라는 주인공이 내가 어떤 마음을 확정하기에 조금 어려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오, 나 이사람 좋아!'라고 결론을 짓기에도 좀 그렇고 '아, 이 사람 진짜 별로다.'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그런 인물이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혼란을 겪는 주변 인물들을 보며 그럴 만 하다 라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 나름대로 나름의 방식으로 하우스를 사랑하는 것이 또 다른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사회란 서로 다른 개개인이 서로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그런 노력이 없다면 어떻게 사회라는 것이 존재하겠는가. 아무튼, 이 드라마도 꽤나 인기가 있었고 게다가 2004년 에미상 드라마 부문 각본상 수상에 주인공 역을 맡은 휴 로리는 이 역할로 2006년과 2007년 2년에 걸쳐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하였다. 작품성은 보장되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고로 일상이 지루한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닥터 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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