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주 오래되고 오래된 골동품 같은 미드를 하나 가지고 왔다. 이것은 늙은 나만이 가진 특권이랄까. 이 오래된 미드의 재미를 안다는 것. 하지만 여러분도 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으니까. 이미 이름은 익히 들어봤을 법한 바로 엑쏘엑쏘~(XOXO) 가십걸이다.
미국은 고등학교 다니는 나이가 우리랑 다른가?
처음 이 드라마를 접했을 때 이게 고등 학생들 이야기라고....? 싶었다. 이 유교 국가에서는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시옷시옷 장면과 뭐랄까 일단 애들이 애들처럼 안 생겼다. 저게 어딜 봐서 애들이지. 이러니 우리 나라 사람들이 외국 나가면 자꾸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는구나 싶었다. 나도 30살에 간 신혼 여행에서 신분증을 달라고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얘네를 떠올리니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아무튼 외모도 다른 것도 무지하게 성숙한 아이들의 하이틴 드라마. 사실 이 드라마는 하이틴 드라마라고 하기 보다는 우리 나라로 치면 살짝 막장 드라마에 더 가까운 느낌의 드라마이다. 약간 뭐랄까 팬트 하우스랑 꽃보다 남자를 섞은 느낌이랄까. 일단 여기 나오는 고등 학생들은 일반 고등 학생들이 아니라 사립 학교에 다니는 돈 많은 부모를 둔 아이들이며 그들 세계의 신경전과 등등의 것들이 나오는 그런 드라마이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화려한 모습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 또한 나름의 볼거리이다. 하지만 뭐 제일 재밌는 것은 남의 연애 이야기 아니겠는가.
이 구역의 미친년인데 이상하게 정이 가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라는 전설의 명대사를 남긴 분이 바로 이 분이 되시겠다. 지랄을 해도 내가 한다. 뭐 이런 건데 암튼 이 분이 이 동네 여왕벌 비슷한 거다. 이 분이 상당히 미친년이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정이 간다. 나이에 걸맞지 않아 보이는 머리띠에 무슨 유치원생 같은 복장을 하고 다니는데 그게 또 이상하게 잘 어울리는 미친 미모를 가진데다가 노력파이다. 노력파라는 말이 웃기긴 한데 이 여자분이 사실 이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는 여자 분이 아니다. 다음에 보여주겠지만 약간 재능충에게 밀리는 캐릭터라서 나는 상당히 정이 간다. 나는 재능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약간 넘사면 좀 존경스럽기는 한데 뭐랄까, 재능충은 좀 화가 난다. 나는 엄청 노력해야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그들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것 때문에 덩달아 갖게 되는 여유로움. 안달복달하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가지는 그 여유로움이 부럽고 짜증난다. 주인공 셀레나를 보며 블레어가 그러하다. 본인은 여왕벌이 되고 싶은데 여왕벌로 태어난 사람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까. 나는 가십걸은 사실 블레어가 거의 주인공이라고 느낄 정도로 이야기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여왕벌 세레나는 걍 뭐 이쁘고 매력적이고 하다는데 뭐랄까. 어떨 때 보면 블레어가 더 이쁘다 싶다가도 또 이 여성만의 매력이 또 어마어마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이 여자분은 실제로 매력이 어마어마하긴 어마어마한가보다 싶은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열애설이 났다가 지금은 데드풀 주인공이신 라이언 레이놀즈와 결혼을 하여 현재 셋째를 임신 중에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화 배우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아이와 아내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는 발표를 했을 만큼 아내를 애지중지 아끼는 듯 하다. 아무튼 이 분이 이러한 자리에 오게 된 시작이 바로 여기 가십걸이다.
처음에는 분명 안 잘생겼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쌈디가 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척 베스이다. 이게 참 처음에는 뭐랄까 비율도 그다지 안 좋아보이고 목도 짧아 보이고 안 잘생겨보이는 이 분이 온갖 폼을 잡으며 목소리를 촥 까니까... 뭐랄까. 좀 비호감인데 결국 보다보면 이 사바나 같은 정글 속에서 그나마 인간의 냄새를 풍기는 것은 이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게 참, 남자들도 그럴지 모르겠는데 여자들은 이 외모보다는 행동과 목소리가 영향이 큰 것 같다. 안 잘생겨 보이던 사람이 점점 잘생겨보이는 매직이 베네딕트 컴버배치 라던가 이 분이라던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분도 상당히 눈여겨 보아야 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다. 아주 이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라고만 설명하기에는 캐릭터가 상당히 다양하다. 거기는 구준표 금잔디 말고는 약간 병풍 삘이라면 여기는 뭐 찌질할라믄 막 한없이 찌질한 놈과 잘생긴거 말고는 그다지 볼 거 없는 놈과 미친년과 아무튼 다양하다. 게다가 야하니까 뭐 볼거리가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도 쓰지 않는 시절의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는 점. 이 드라마도 어떻게 보면 미드 유행의 선두주자 중 한 명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러므로 강력 추천. XOXO 가십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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