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드라마는 추천글을 한번 쓰다가 결국 지웠던 글인데 사실 이 드라마 주인공 여주가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성은 아니다. 나는 이쁜데 막 4차원인 그런 여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ENTP로서 뭐랄까, 너무 F한 감성을 가진 사람은 그닥 공감을 못한다. 이 드라마 여주는 약간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을 정도로 4차원인데 그게 뭐 이 분의 매력이긴 하다. 사실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한 것은 여주보다 여주 주변 인물들 때문이다. 여주 주변 인물들이 참 뭐 완벽하진 않아도 심성이 곱다.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사람들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뉴 걸이다.
유교걸에게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설정
이 드라마의 설정은 일단 여자 한명과 남자 3명이 함께 룸메이트로 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는 아마... 향후 글쎄다 요즘 워낙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한 3년 정도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여자 한명과 남자 3명이 함께 산다니?! 참나. 일단 남자 3명은 원래 절친으로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 4차원의 여성분께서 굴러들어 오셨다. 근데 이 분이 여자분이라 나름 남자 3명이 배려해주고 사는 것이 뭔가 미묘하게 부러우면서도 약간 짜증이 나서 사실 초반에는 보기가 싫었는데 이 남자 3명이 다 완벽하지 못한데 서로를 챙기고 위하며 사는 모습이 그리고 이 여자분도 그 남자분들을 챙기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인류애가 느껴져서 계속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좀. 나도 똘끼가 있는지라 똘끼 가득한 but 실제로 실행할 수 없는 행동들을 나 대신 해주는 이 조금 모자란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대리 만족이 되는 재미도 있었다. 그래서 본인이 좀 이 표현을 사실 좋아하진 않지만 다른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발암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힘들다 그러면 이 드라마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수 있는데 만약 내가 평소에 머리 속으로 또라이같은 상상을 많이 하지만 실행은 하지 않고 정상인 코스프레를 하며 사는 사람이다 하면 이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다.
여자들의 우정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장점
남자들의 우정만 나온다면 사실 쬐끔 아쉽고 실망스러웠겠지만 이 드라마의 여주에게는 절친인 여성분이 한 분 있다. 게다가 이쁘다. 똑똑하진 않지만 그래도 난 이 드라마에서 이 분이 그나마 꽤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쁜데 정상적이기까지. 참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뭐랄까 배우고 싶은 점도 있고. 이 드라마에서 두 사람의 우정이 아주 솔직하게 그려져서 보기가 좋았다. 서로 좋아하긴 하지만 서로 상처주기도 하는 진짜 우정을 보여줘서 저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구나를 대신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아, 맞다 그리고 여주가 그 유명한 영화 500일의 썸머의 여주인공과 동일 인물인데 나는 이 드라마를 영화보다 먼저 접하는 바람에 500일의 썸머에 그다지 집중을 하지 못했다. '아니, 저 분이 저기서 저렇게 정상적인 척을 하고 있다고?'랄까. 그래서 만약 아직 500일의 썸머를 보지 못한 분이라면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먼저 보기를 추천한다. 이 드라마 보고 보면 몰입이 잘 안된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보다는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낫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보다는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는데 늙어가면서 사람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사람이란 본래 외로운 존재임이 맞긴 한데 그렇기에 그래도 한 명이라도. 정말 많으면 3명 정도라도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있다면 삶이 훨씬 더 풍족해 지는 것 같다. 혼자 기뻐하는 것보다 함께 기뻐하는 것이 더 기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물론 함께 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고가 따른다. 누군가를 배려해야 하고 용서해야 하고 용납해야 하고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우리가 또 누군가에게 배려를 받고 용서를 받고 용납을 받고 이해를 받는 경험을 준다. 그리고 그 경험은 이 강팍한 세상 속에서 한 줄기 위로가 된다. 여러분에게 그런 친구가 있기를 바라며 (나에게도 그런 친구들이 계속 있어주길 바라며) 오늘은 남편과 야식을 먹겠다. 홀로 날씬한 것보다 둘이 돼지인 편이 행복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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