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없음] 넷플릭스 미드 추천 '슈츠'

이 드라마도 워낙 유명한 드라마다. 우리 나라에서 리메이크까지 했을 정도니까.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일단 시작하기는 좀 쉬운게 잘생기고 훤칠한 남자 두명이 수트를 입은걸 보면 일단 클릭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막 무겁거나 진지한 느낌이 처음부터 풍기진 않아서 일단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마치 주인공처럼. 그런데 발을 들이고 점점 들어갈 수록 이 세계가 상당히 골치 아프고 복잡한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때는 이미 발을 빼기에는 늦었겠지만.

 

똑똑한 사람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지

이 드라마는 대학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천재가 어쩌다 변호사 회사에 들어가게 되는 내용인데 아무래도 배경이 로펌이다보니 똑똑한 사람 투성이다. 나는 똑똑한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뭔가 대리만족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마치 서점에 가면 책을 사지도 않았지만 내가 책을 읽는 지성인이 되는 기분이 드는 것처럼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마치 이들처럼 똑똑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진짜 저 포스터에 있는 모든 인물이 다 똑똑하다. 보통 한 사람만 똑똑한데 여기는 진짜 다 똑똑하다. 그런데 그 똑똑한 머리를 이용해서 각자 자기의 위치에 맞는 전략을 짜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혹은 더 나은 자리로 가기 위해 싸우는 것을 보는 것이 이 드라마의 묘미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다지 못나지 않았다는 점이 더 마음에 든다. 가끔 조금 비열한 방법을 쓸 때도 있지만 뭐랄까 그 사람의 위치를 생각했을 때 방법이 없었다거나 그 사람이 가진 유일한 무기라거나 그리고 뭐랄까 선은 안 넘는달까. 그래서 보는데 기분 나쁜 일이 많지 않고 가끔 존경심이나 짠한 기분도 드는 묘한 드라마이다. TMI일지 모르지만 이 포스터에서 보이는 방향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두번째 여성분은 추후에 영국의 해리 왕자와 결혼하여 왕자비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

 

돈을 갖는 방법

사진 속 남성이 바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데 이 친구는 대학도 가지 못하고 살지만 사실은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제대로 쓸 줄 모른채 살아가던 중 어쩌다 그다지 멘토스럽지는 않지만 멘토 노릇을 하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어 인생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럴 때 보면 인생에 있어 기회라는 것이, 환경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라난 환경에 따라 관점이라는 것이 달라진다. 관점이 달라지면 볼 수 있는 것이 달라진다. 간혹 돈을 직접적으로 물려받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이 금수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신이 자라온 환경 덕분에 보는 것들과 생각하는 것들 자체가 어마어마한 자산이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아무튼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었지만 이 친구가 변화하는 것을 보는 것도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이다. 이런 세상을 전혀 모르고 살던 저 청년이 이 어마어마한 하이클라스의 삶을 느끼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그 와중에 지켜가는 것들을 보는 것도 큰 재미다.

 

돕는 사람이란?

여기 이 여성분은 이 로펌에서 어마어마한 인물이다. 뒤에 보이는 변호사분의 비서인데 못하는 게 없다. 진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전혀 없는 사람. 과연 이 사람이 변호사보다 덜 대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어쩌면 더 대단한 사람이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존재니까. 그런데 우리는 가끔 그 존재들의 가치를 낮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주인공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주인공이 아니라고 대단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지구에 모든 인간이 대통령인 나라가 가능한가. 모두가 대단한 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 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나라는 사람은 어쩌면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것이 내 역할일지 모르지. 아무튼 ! 저 여성분이 돕는 사람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이 드라마에서 여러분에게 보여줄 것이다.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 많은 드라마 ㅠㅠ 사실 나오는 사람 다 진짜.. 멋짐..뿜뿜... 수트이다.